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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캐롤>_당신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 한순간이 모든 것을 압도하게 되는 때가 있다. 멋드러진 분위기의 포스터와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이 있다' 라고 쓰인 간결한 문구가 내 마음을 콱 사로잡아서 꽤 오래 벼르다가 생일선물로 받은 영화티켓으로 을 보러 다녀왔다.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누군가는 언젠가 나에게 '살면서 정말로 첫눈에 반하는게 있어?' 라고 묻기도 했는데,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지만 그 친구가 좀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했더랬다. 그 한 사람이 주위의 풍경을, 소리를, 색채를 다 잡아먹고 순식간에 그 사람에게 빨려들어가는 그 강렬한 순간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대학시절 꽤 오래 좋아했던 사람이 있는데, 좋지 않은 시력에도 다들 고개를 처박고 공부하는 그 넓은 도서관에서 그 사람 뒷통수를 단박에 찾아낼 정도였으니까. 여주.. 더보기
사랑이란 담담하고 벅찬 것이다 △ 탱탱한 윤기로 반들반들 빛나는 신선한 붉은 빛. 사랑의 빛깔! 초밥을 먹으리라! 감기 기운을 안고 초밥을 먹으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신입 편집자와 함께. 저녁 같이 드실래요? 라는 어찌보면 야리구리한 同제목의 웹툰도 있지만, 초밥집에 여자 혼자 가기는 어쩐지 조금은 뻘쭘하고 쑥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신입 편집자분과 어떤 대화 끝에 '저는 오늘 저녁에 초밥을 꼭 먹어야 겠는데 시간 괜찮으시면 식사를 같이 하실래요? 부담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는 담백한 뻐꾸기를 날렸다. '30분만 고민해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괜히 내가 신혼 + 유부남에게 부담을 안겨준 것 같아 같이 가지 않으셔도 된다며 결국에는 끝끝내 손사래를 쳤지만, (하긴 총각이었다면 더더욱 부담스러워서 같이 가자는 말을 차마 못 꺼냈을 .. 더보기
사랑 엄마 사랑 한 박스. 말린 떡국. 신문지에 한 알씩 곱게 싼 사과. 흑초. 믹서기. 핫팩(찡~). 더보기
용기를 내, 쉘 실버스타인의 어디에 있을까 나의 반쪽은 이란 동화책이 있다 아마 작가는 기억못해도 어릴때 한번씩은 다들 읽었을꺼다 몸에 자그만 세모꼴의 이가 빠진 동그라미가 덜그럭 덜그럭 거리며 굴러가 자기의 빈틈을 꼭 메워줄 조각을 찾아 떠나는 여행. 동그라미는 길위에서 많은 조각들을 만난다 어떤 조각은 너무 크고 어떤 조각은 너무 작다 그리고 동화는, 동그라미가 몸에 꼭 맞는 조각을 찾아 즐겁게 길위를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으로 끝난다 (아마 어릴때 내 기억이 맞다면) 사람은 살면서 여러번의 사랑을 한다 어떤 사랑은 나에게 너무 벅차고 어떤 사랑은 나에게 너무나 소원한 느낌이라 우리는 도리질을 하면서 나에게 꼭 맞는 사랑,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듯한 나의 반쪽을 찾아 헤멘다 내가 기억하는 것이 맞다면 길위를 굴러가는.. 더보기
사랑하는 사람이 되세요 최관장님. 당신 마음 잘 알아요. 사랑하는 이에게 주려고 어렵게 준비한 선물을 집어던질때의 그 마음. 당신이 집어던지기 3초전에 생각했어요. '아마 집어 던질거야. 그럴 수 밖에 없을거야.' 누군가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내 손으로 집어던질 수 밖에 없는, 집어던진다 는 행위의 표현을 위해 당신의 얼마나 많은 것들이 껍질을 깨부수고 나와야 했는가를 알아요. 사랑. 진정한 사랑은 깨어지는 법이 없다고 하지요.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나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산다' 그래요. 내 사랑은 어립니다. 내가 쏟는 사랑에 이자가 가득 붙어서 되돌아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나는 너무나 행복하겠지만, 사실 나는 그렇게 욕심많은 사람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