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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샌 (깻잎 베이글 샌드위치) 최고의 마케팅은 버스 정류장.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치 내집 들어가는 양, 자연스럽게 던킨도나쓰 문을 밀고 들어갔다. 던킨도나쓰하면 도나쓰보단 베이글의 손을 - 손이 있다면 - 번쩍 들어올려주고 싶은데, 특히 치즈베이글이 맛있다. 다행히 엊저녁 늦은 시간인데도 치즈베이글이 하나 남아있어서 눈누난나 사들고 귀가. 아침에 자다가 눈을 번쩍 뜨고는, 갑자기 베이글로 샌드위치를 해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있는 재료 다 꺼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다. *재료 : 베이글 1개. 깻잎 4장. 크래미 맛살. 삶은 계란. 닭찌찌. * 만드는 법 : 이거시야말로 진정한 육해공의 콜라보. (맛살에 게살은 안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생선살이 들어가나?) 땅에서 기른 깻잎과 바다에서 나고 자란척하는 맛살, 엄마와.. 더보기
김밥천국 불신지옥 △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전생에 천사였을게다. 천국에서 내려온 천사. 소속은 김밥천국.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물어보면 두말할 것도 없이 김밥과 떡볶이다. 김밥과 떡볶이는 사시사철 시시때때 먹어도 물리지도 않는다. 오죽하면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김밥이라고 0.1초의 고민도 없이 말했을까. 두어달에 한번 고향에 내려가면 엄마가 꼭 준비해놓는 것도 한솥 가득한 떡볶이와 산처럼 쌓아올린 김밥. 오른손엔 포크를 쥐고 왼손엔 두툼한 김밥 한 줄을 손에 쥐고 '아니 뭔 아가씨가 이렇게 많이 먹냐' 는 엄마의 걱정을 브금BGM으로 깔며 볼이 터져라 쉴새 없이 밀어 넣는게 집에 내려가서 제일 처음 하는 일이다. 김밥과 떡볶이에 대한 사랑은 가히 지독해서, 오죽하면 수능때 점심으로도 떡볶이를 싸갔다... 더보기
거울 속 세상은 안녕하신가요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이상, 문득 위치에너지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높은 곳의 물방울이 낙하하며 물레방아를 돌립니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그러니까 위치에너지는 '기준점까지 이동할 때 할 수 있는 일의 양' 이라고 정의를 하더군요. 가까운 일주일내내 머릿 속에 '위치에너지'라는 단어가 둥.. 더보기
<소셜포비아>와 <위로공단>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오늘날, 우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생계. 묵직한 이 한 단어를 발음해본다. 생계는 '살아갈 방도' 라는 뜻으로 날 생生에 셈할 계計를 쓰지만, 그 자리에 이을 계系를 집어넣어도 무방할 것이다. 생계. 생을 어떻게 잇고 이어갈 것인가. 우리는 어떤 줄을 잡고 이 생에 매달릴 것인가. 매달려야만 하는가. 연이어서 본 와 을 묘하게 관통하는 메세지 앞에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진즉에 던졌던 질문이기도 하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오늘날, 우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타인의 고통에 무감한 시대를 산다. 먹고 사느라 바빠 남의 고통은 고사하고 나의 고통조차 들여다 볼 여유도 아량도 없다. 들여다보면 너무 아픈 상처뿐이니까. 무덤한 표정으로 컴퓨.. 더보기
김영하의 <보다>_ 이제는 탐침을 찔러넣을 때 새해 선물로 내게 책을 사줬다. 뭐 별다르게 '새해 선물'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지 않아도 책은 여전히 사고 있지만, 그래도 의미있게 새해 시작에 맞춰 3권 세트의 비닐포장을 기분좋게 뜯었다. 올해는, 아 작년이구나. 지난해에는 알라딘 이라는 사이트에서 대부분의 도서를 구매했는데, 한해의 끝자락에 이르자 1년동안 구입한 책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었다. 나는 마포구에서 상위 0.7퍼센트의 도서 구매력을 자랑하는, 그러니까 나름 상위 1%의 독자였고 구입한 책은 백권 남짓. 알라딘에서만 책을 구매한 것이 아니므로 어림잡아 130권 정도 구매했을 것이라 추산한다. 다 읽었냐고? 내 책장에 아름답게 꽂혀있다. 요즘은 책을 좀 읽는다. 직업 때문이기도 했거니와 - 내공이 후달달 딸려서 - 직업이 사라진 당분간의 지.. 더보기
카카오파머 제주 감귤 : 티스토리 이벤트 당첨 티스토리에서 카카오파머 제주 감귤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300명이 응모했는데, 저도 뽑혀서 카카오파머 제주 감귤을 맛볼 수 있게 됐어요. (사실은 응모해놓고 깜빡하고 있었는데 이웃분이 알려주셔서 확인했네요. 토익님 감사감사^^) http://notice.tistory.com/2276 △ 작년 11월 제주 귤밭에서 제주에 다녀온게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저때 아주머니가 주신 귤이 정말로 맛있었는데, 올해 이렇게 제주 감귤을 또 맛보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저때와 달라진게 있다면 1. 머리색 2. 앞머리를 잘랐고 3. 직장을 얻었으며 4. 살이 조금 빠졌고 5. 제주에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개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어제 받은 카카오파머 제주 감귤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뀰~ 예쁜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