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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정광수 돈까스 : 여태 먹어본 돈까스 중 3위 안에는 넉넉히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여섯시면 어둑해지는 요즘의 하늘은 정말 나를 슬프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하늘까지 어둑하니 한결 더 차가워진 기분으로 찬 바람을 잔뜩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대로 방바닥에 쓰러져버려요. 그렇게 잠들었다가 새벽에 문득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은 다 잤고 할 일이 없어 이것저것 뒤지다가 열을 올리기 시작하는 일이 바로 맛집 찾기. 어디서 봤는데 세 명이 밥을 먹기로 하면 꼭 이렇대요. A : ○○○ 먹자. 어제부터 너무 먹고 싶었어! B : 그래. 아무거나. C : 딱히 먹고 싶은게 있는건 아닌데, ○○○은 별로. 언제나 먹고 싶은게 있는 사람. 뭘 먹든 배만 차면 상관없는 사람. 먹고 싶은건 딱히 없지만 입맛이 까탈스러운 사람. 물론 전 A입니다. 자기 전에 늘 다음날 먹고 .. 더보기
성산동 다솜분식 : 이전 개업 축하드립니다! 성산동 직딩들의 점심을 책임지던 오복식당 자리에, 역시나 성산동 직딩들의 점심을 책임지던 다솜분식이 들어왔네요. 재오픈 기념으로 돈까스 타임! 역시 돈까스는 옛 향수를 팍팍 자극하는 이런 비주얼이 좋아요. 아, 엄마생각나네. 더보기
연남동 향미 : 진짜 중국의 맛 ! 오랜만에 서울 땅을 밟을 일이 있어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다. 조경규 님의 골수팬인 나로써는, 언젠가는 꼭 순례를 해보리라 다짐하고 있었는데 예전부터 궁금했던 향미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함께 한 프리미엄君이 길을 잘 찾아줘서 모태길치인 내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향미'가 한자로 적혀있는 바람에 향미 앞에서 저건 짭이라며, 진짜 향미는 향기 향香을 쓴다고 발걸음을 돌릴뻔도 하였다. 만화책에 나온대로 일단 대만식 돈까스와 조개볶음을 시켰다. 뭐랄까. 평소 그다지 식도락에 흥취가 없는 나로써는 맛집 순례를 하면서까지 맛있는 음식을 찾아 기웃거리는 성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몹시 궁금했었기 때문에. 옆테이블에서 소룡포를 시키길래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소룡포도 한 접시 시켰다. 옛날에 중국에서 유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