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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김중혁의 <가짜 팔로 하는 포옹> _ 위로, 라는 그 공허함이 절실할 때 △ 하상 바오로 신부님이 찍으신 사진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이상하여라. 덤불과 돌은 저마다 외롭고 나무들도 서로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다 혼자다. 내 인생이 아직 밝던 때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안개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을 어쩌지도 못하게 슬그머니 떼어 놓는 어둠을 전혀 모르는 사람은 모든 면에서 진정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이상하여라. 산다는 것은 외롭다. 사람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다. 헤르만 헤세, * 가까운 한동안 할 일이 없어서 책을 읽었다. '할 일이 없어서 책을 읽었다' 라니, 얼마나 무료하고 얼마나 멋진 말인가. 두어달 전에 사두고 바빠 몇 장 겨우 들추었던 김중혁 작가의 을 다 읽었다. 나는 원래 소설이 무슨 말.. 더보기
박민규의 <아침의 문>_드디어 주인에게 간 것인가! 드디어 이상문학상은 상의 본래 취지를 찾아 이상한 작가의 품에 안겼다. 짝짝짝 브라보! 신문이었던가, 온라인 서점의 배너였던가 아무튼 박민규 옹의 대상수상 소식을 접하고는 기쁜 마음을 금할길이 없어 한줄 쓴다. 물론 책을 샀다는 것을 증명하기위해 (아무도 필요로 하지않지만) 부러 책의 뒷표지를 스캔하여 올린다. 음하하하. 서점에서 읽으면 공짜, 서점에서 사면 일만 이천원, 온라인 서점에서 사면 일만 팔백원 되시겠다. 아주 예전에, 호랑이가 까까먹던 시절에 문학소년과 대화를 나누다 '몹시 숭배해 마지 않는 작가를 박민규가 졸라 까내렸다'는 이유 하나로 박민규 옹이 그 자리에서 문학소년의 언어에 의해 처참히 묵사발된 적이 있었다. 나는 우연히 읽게된 첫 페이지를 펴자마자 박민규 옹의 열렬한 팬이 되었기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