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새
우주둥이
2017. 1. 29. 03:24
새벽 3시 15분. 도통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다가 책을 본다. 창 밖으로 새소리가 들린다. 밤이 이렇게나 깊은데 저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걸까. 새들의 말소리가 정답다.
새들은 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재잘재잘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밤이 늦도록 이야기하는 녀석들도 있구나. 그래, 그래. 그대들도 잠 못드는 밤이 있겠지. 고요히 잠든 도시의 귀퉁이에서 잠 못 드는 작은 존재들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