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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멈춤,

우주둥이 2016. 10. 13. 15:18



볕이 좋은 날이다. 가만 거닐기 좋은 날이다. 조시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멈추지 않으면 정신없이 달릴 수 밖에 없다' 라고. 나는 끄덕끄덕 하면서도 정신없이 달렸는데, 정신없이 달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지막 장면에서 조시는 한편으론 참 피식, 웃음이 날만큼 '회사를 그만둬' 라고 말했다.  가을볕 때문인지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다. '저 여기서 잠깐 멈추겠습니다. ' 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