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이센돌, 렛잇고~
우주둥이
2016. 3. 12. 09:30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미생으로, 조훈현의 입당으로, 인공지능과의 대결로 바둑계가 시끌시끌 하구나. 여기저기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승부를 점치며 이벤트를 내건다. 비기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4승 1패에 한표를 줬다. 지금까지 2패. 외국 나가있는 아내와 딸까지 호텔 옆방에 재우면서 복기 중이라고 하니, 기계와 인간의 대결이 어찌보면 참 무모하다 싶으면서도 값진1승을 올려주기를 바라는 맘이다.
* 주말이 고귀해진다. 인생엔 평일도, 주말도 없으며 밉고 고운 모든 날이 하나같이 소중하다- 싶으면서도 금요일 퇴근 지문을 찍고 나서는 내 발걸음의 무게에 놀란다. 출근길의 발걸음 무게에 흠칫, 놀라는 것처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말 아침은 볕이 잘 드는 창의 블라인드를 아주 가느다랗게만 남겨두고, 지난 금요일의 일탈로 (방 어질르는게 일탈이다) 여기저기 벗어둔 옷가지와 지문으로 얼룩진 거울, 굴러다니는 초코바 봉지같은 것을 보며 줄곧 스트레스를 받다가 치우는 순간이랄까. 말끔하게 정리하고나서 향초를 켜고 고요한 얼마를 보낸다.
내 집이 생기면 볕 잘드는 커다란 창에 아름다운 꽃들을 늘 마련해두어야지. 내일은 친구의 남편될 사람을 보기로 했다. 기승전결을 대부분 다 알고 있는 나로서는, 어째 시트콤 에피소드의 남주인공을 만나는 기분도 들어서 처음 보자마자 초면에 웃지 않아야겠다고 미리 다짐하는 중. 또 다른 친구에게, 친구의 프로포즈 소식과 곧 있을 결혼 소식을 전했더니 '이제는 네 차례'라며 적당히 고르라고 성화다. 사람을 고르기 전에 마음을 고르는 중이라는 대답은 아껴두고 막 웃으면서 '니 남편이 내 옆에 어울리겠냐? 걔 남친이 내 옆에 어울리겠냐?' 되물었더니 잠깐 그림을 그려봤는지 막 웃는다. 전혀 안 어울리거든. 사람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걸.
꽃을 좀 사야겠다 :-)
* 주말이 고귀해진다. 인생엔 평일도, 주말도 없으며 밉고 고운 모든 날이 하나같이 소중하다- 싶으면서도 금요일 퇴근 지문을 찍고 나서는 내 발걸음의 무게에 놀란다. 출근길의 발걸음 무게에 흠칫, 놀라는 것처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말 아침은 볕이 잘 드는 창의 블라인드를 아주 가느다랗게만 남겨두고, 지난 금요일의 일탈로 (방 어질르는게 일탈이다) 여기저기 벗어둔 옷가지와 지문으로 얼룩진 거울, 굴러다니는 초코바 봉지같은 것을 보며 줄곧 스트레스를 받다가 치우는 순간이랄까. 말끔하게 정리하고나서 향초를 켜고 고요한 얼마를 보낸다.
내 집이 생기면 볕 잘드는 커다란 창에 아름다운 꽃들을 늘 마련해두어야지. 내일은 친구의 남편될 사람을 보기로 했다. 기승전결을 대부분 다 알고 있는 나로서는, 어째 시트콤 에피소드의 남주인공을 만나는 기분도 들어서 처음 보자마자 초면에 웃지 않아야겠다고 미리 다짐하는 중. 또 다른 친구에게, 친구의 프로포즈 소식과 곧 있을 결혼 소식을 전했더니 '이제는 네 차례'라며 적당히 고르라고 성화다. 사람을 고르기 전에 마음을 고르는 중이라는 대답은 아껴두고 막 웃으면서 '니 남편이 내 옆에 어울리겠냐? 걔 남친이 내 옆에 어울리겠냐?' 되물었더니 잠깐 그림을 그려봤는지 막 웃는다. 전혀 안 어울리거든. 사람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걸.
꽃을 좀 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