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문득, 무뢰한

우주둥이 2016. 2. 22. 08:53



어제 오랜만에 만난 스물세살먹은 사촌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남길이 나왔다.

- 너 아직도 김남길 좋아해?
- 응 언니! 난 김남길이 최고야.
- 너 무뢰한 봤어?
- 어 봤지. 근데 난 그 영화가 이해가 잘 안되더라.
- 어느 부분이?
- 그냥 난 좀 이상했어. 그리고 전도연이 김남길 찔러 죽이잖아. 그것도 이상해.
- 사랑하니까.
- 사랑하는데 왜 찔러?
- 자기도 어쩔 수 없으니까.
- 그게 무슨 말이야?
- 음 나도 말로 설명은 잘 못하겠는데, 너무 사랑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 난 너무 이해되던데. 너도 시간 지나면 저절로 이해될거야.
- 언니는 너무 사랑해 본 적 있어?

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