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하! 하!
해바라기는 해만 바라보는가.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평창에서 집으로 오는길에 잔뜩 피어있는 해바라기를 보았다. 우리는 차를 세우고 해바라기와 메밀꽃이 어우러진 그곳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으며 분위기를 만끽했는데,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보던 중 일렬로 늘어선 해바라기가 죄다 하나같이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고 있어 살며시 화가났다. 한송이도 아니고 쟤네들 고개를 일일이 어찌 다 이쪽으로 꺾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뒤따라 들려오는 영혼의 깊은 울림 있으니 '아유 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