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걸 무지하게 좋아해요.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끼쯤은 제가 직접만든 음식을 먹으려 노력합니다. 몸에 생기가 돌 때면 요리를 하고 싶어 못참고 들썩들썩이는데, 제가 요리를 하는 이유는 '맛있는걸 싼값에 양껏 먹고싶다' 라는 욕망이 1순위. 그리고 욕망의 뿌리를 비집고 들어가면 요리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느낌이 좋아서예요. 요리를 하지 않으면 깻순이나 비름나물, 아욱같은 걸 구입할 일도 없겠죠.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들과 잠깐이라도 함께 다글다글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무척 소중해요. 주말엔 이걸 만들어봐야겠다, 이 재료는 어떤 맛일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고요.
배고픈 걸 못 참아서 부지런히 잘도 먹는 편인데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지 남편 밥은 안 굶기겠구만!' 어머니가 핀잔인지 칭찬인지 모를 멘트를 날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