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안의 마지노선 △ 가끔 나는, 내가 타인들의 불안을 잠식시키는 더 큰 불안요소를 끌어안고 있나 생각해보게 된다. 나를 보면서 자기 삶에 안도하는 타인들. 출판사 직원조차 책을 읽지 않는 이 시대에 출판사에 다닌다는 것 "출판사에 다녀요." 내 대답에 대한 대답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뉜다. "어렵지 않아요? 박봉에..." "와, 책 좋아하시나봐요?" 젊음과 직업을 무기로 장착한 뒤 심호흡 훅 하고 - 아직까지 맞선 시장에 나를 팔아본 적은 없지만, 아마 그런 곳에 나간들 돌아오는 대답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어제자 한겨레 신문에 우리 회사가 나왔다. 전 직원이 함께 찍힌 사진도 실렸다. 나름 처음 찍어보는 기사 사진이라, 플래시 세례에 눈뽕 맞아가서 눈 부릅뜨고 찍은 사진이다. 어색하고 어눌한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