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청나게 보수적인 나는 변화를 싫어한다. 엄청나게 보수적이다. 지난날에는 나의 보수성향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볼 동기도, 계기도 없었지만 살면서 차츰차츰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나의 외골수 보수성향을 발견하게 된다. 나같은 유형의 사람은 습관이나 성향에 지나치게 충직해지기때문에 극極으로 치닫기에 꼭 알맞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왜 교문 맞은 편의 문구점빼고는 다른 어느곳도 가볼 생각을 못했는지-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봄에, 새학기에 맞춰 전학온 짝꿍이 나에게 떡볶이를 사달라고 했다. 나는 학교에 떡볶이집이 있는가를 의아하게 물었고 그 아이가 도리어 나를 이상하게 봤던 기억이 난다. 떡볶이 집은 내가 늘 가던 문구점의 옆옆 가게였음. 어린 마음에 충격이 심했다-동네 아이들과 함께 모기차를 따라 뛰다가도 내가 알던 길에서 조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