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년 5월 11일 :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 나무 밑에 누워있었더니 벌레가 후두두 근질근질 오늘 출근이었는데. 어제 늦게 잤는데도 새벽 여섯시에 눈이 반짝. 그래 멀리 가려면 바지런히 준비해야지. 급히 머리를 감고 옷을 입고 필요한 서류를 챙겨 뛰어나왔는데, 꽉 막힌 도로를 보니 숨이 턱 막힌다. 그래 그래. 이런게 출근이었잖아. 어서와 오랜만이지? 전철역까지 가는 버스를 잡아타야 하는데, 앞문까지 가득 들어찬 사람들을 싣고 버스는 아예 문을 열지 않는다. 그 다음걸 탈까, 그 다음걸 탈까, 그 다음걸 탈까 하면서 버스를 여섯대 정도를 보냈다. 그리고 문득, 사실은 줄곧 들었던 '못 가겠다' 라는 생각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 초조했다. 나는 만화 주인공이 아이야. 나는 나를 먹여 살려야할 의무가 있는데. 버스 예닐곱대를 보내느라 이미 출근도 늦..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