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시한 것들은 눈에 차지도 않았어 △ 산비탈을 헉헉 대면서 오르는데 저 멀리서 개 두 마리가 겅중겅중 달려왔다. 몹시 기쁜 마음에 개들을 와락 끌어안았다. 마음먹은 바가 있어 하루에 한 편에서 두 편정도의 글을 꾸준히 (다시) 쓰기로 했다. 오래전에는 아무도 안 시켜도 새벽까지 모니터 앞에 붙어앉아 낄낄대며 재밌더니, 언제 이렇게 생각과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일이 나에게 무겁고 귀찮은 일이 되었나. 이번에 고향집에 며칠 머무르는 김에 마음내어 다락에 올랐다. 예전에 써두었던 노트들을 꺼내어 들추어 보았더니, 확실히 생각과 시각은 지금보다 어릴지 몰라도 더 잘 쓰더라. 좀 많이. △ 내 방에 딸려있는 다락. '다락'하면 왠지 낭만의 대명사 같지만, 실상은 관리가 안되어 칠이 똑똑 벗겨져 계단에 소복히 쌓여있었다. 일주일 전에 강원도 어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