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매일의 얌,채식
단호박 초콜릿 케이크 (계속)
우주둥이
2016. 12. 23. 11:06
잘해야 된다는 부담도 없이, 결과물에 대한 압박도 없이 늘 즐겁게 틈만 나면 하는 것 중 하나가 요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층 단단해진 케이크에 빵칼을 꾹 눌러주니 촉촉한 즙이 살짝 배어나옵니다. 생강님이 소개해 준 이 케이크 레시피는 (http://vegekitchen.co.kr/220874323587) 정말로 훌륭한 것이어서,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과 나누려고 했던 케이크를 앉은 자리에서 25% 먹어치우는 마법을 발휘하게 되었달까요.
/ 이거, 이거 팔아도 되겠는데?
아. 이거 업소용 레시피랬지. 탄탄하고 정말 맛있네요. 단호박 대신 다른 재료를 집어넣고 나머지를 같게 하면 또 다른 맛의 케이크일 것 같아서 벌써부터 궁금궁금해하는 중입니다. 귤이 한가득 있으니 귤 마리네이드를 만들거나 귤 파스타를 만들 계획인데, 아예 귤 조림을 만들어서 케이크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생이라는 거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의 어느 부분은 요리하는 사람이 차지하고 있어서 뭔가를 썰고 굽고 다듬고 뒤적뒤적할 때 행복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도요. 저녁에 만난 친구들이 케이크 먹으면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기대를 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