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2016년 11월 26일 계속,

우주둥이 2016. 11. 26. 23:30

새벽 세 시에 그대로 취침. 아홉시에 눈을 반짝 뜨고 서둘러 악보를 챙겨 집을 나섰다. 학교에서 나를 기다리는 건, 큼지막한 초코칩이 짠! 박힌 쿠키와 예쁜 짝꿍.

참 운좋게도 크리스마스 곡들을 연습하는데 커다란 창 밖으로 눈이 펑펑 쏟아져 황홀하였다.

꼬박 두시간 노래 연습하고 - 저는 하이 소프라노 입니다 호! -  짝꿍 언니랑 무교동 북어국집. 언니는 오늘 강의 들을 것도 있었는데, 첫 눈 오는데 강의가 왠 말이냐며 북어국집으로 유혹했다. 그리고 카페 타임.

집으로 와서 얼른 씻고 다시 저녁 약속 출발. 오늘은 정말 바쁘구나. 내가 청한 귀한 만남이라 식사 대접을 할랬는데, 되려 맛있는 밥을 사주신다. 밥 맛있게 잘 먹는다고 칭찬도 받고.

코앞의 지하철 두고 굳이 추운 겨울 속을 걸어 걸어 버스 정류장을 찾는 밤. 여러 생각에 잠긴다.

내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내 선택에 대한 책임은 내가.

awake 깨어있으라.
heart 가슴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어제 타로카드가 내게 준 메시지를 떠올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