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머리

버스 안에서

우주둥이 2016. 11. 23. 09:24
#1. 11월 22일
버스 옆자리 아저씨가 성호 긋고 묵주에 입맞춤하는 걸 봤다. 멋있어! 그 동작에 취해서 오랜만에 성당가고 싶단 생각했는데, 난 성당가면 곧장 고해소가서 무릎부터 꿇어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들어 고개를 저었다. 냉담 레벨 끝판왕.

#2. 11월 23일
오늘도 버스 이야기. 입술이 바짝 마른 상태인데 마침 옆자리 남자가 주머니에서 립밤을 꺼내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