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머리

두 가지

우주둥이 2016. 3. 20. 22:53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단박에 알 수 있는 두 가지가 눈빛과 노랫소리라고 믿는다. 절대로 억지로 꾸며낼 수 없으며,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사람이고자 했는지를 담아내는 그릇같은 것. 영혼의 그릇이라 해둘까. 그래서 진실한 눈빛과 목소리 앞에서는 무장해제된다. 나를 꿰뚫는 눈빛과 노랫소리 앞에서 우리가 뭘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오늘은 오랜만에 기타를 안고 노래를 실컷 불렀다. 마음에서 뭔가가 터져 나오는 기분. 좋은 눈빛과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노래를 잊지않고 자주 불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