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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다른동네

청담 <마미맘마> 회사의 급작스런 이전관계로 청담동에서 먹게 된 점심. (나의 사랑 연남동아!!!!!!!!!!!!!!!!!!!!!!!!!!!!!!!!!!!!!!!!!!!!!!!!!!!!!!!!!!!!!!!!!!!!!!!!!!!!!!!!!!!) 더보기
을밀대 2017년, 첫 개시. 더보기
냉면 성애의 계절 눈 소복 내린 겨울이야말로 본격 냉면 성애의 계절. 요즘 성지순례를 다니고 있다. 심지어 혼자 잘 다닌다. 어제는 서북면옥, 오늘은 정인면옥.정인면옥에서는 메밀 50%와 메밀100% 두 가지를 주문했는데, 내 입에는 메밀 100%인 순면이 훨씬 구수했다. 역시 난 맛을 아는 여자인가봐. 마포 쪽에 뚫을 곳은 두 군데. 북한식 정통 냉면을 한다는 과 . 전자는 시큼하고 후자는 한약맛이 난다는 것이 특징이란다. 아, 겨울은 그저 평양냉면과 함께 후루룩 삼켜버려도 좋을 계절이다. 더보기
시청 <깡장집> 시청 부근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일부러 꼭 들리는 깡장집. 식사 때가 아닐 때 들리게 되니 늘 가게는 텅 비어있다. 내가 주문하는 메뉴는 언제나 백순두부. 일전에도 한 번 이곳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난 이 곳 아주머니를 참 좋아한다. 낭랑한 목소리에 선한 마음이 담뿍 묻어나는 고운 분이다. 주방 아주머니들에게도 '언니 언니'하며 주방 일을 잘 도와주신다. 이 집 뜨끈한 백순두부 맛의 비결은 아주머니 목소리를 끼얹어야 비로소 완성된달까. 오늘도 역시 나는 식사 때가 아닌 애매한 시간에 들리게 됐다. 가게는 텅 비어있다. 아주머니가 살갑게 따순 물을 내주고는 꼿꼿이 앉아 책을 참 열심히도 읽는다. 그 모습이 하도 예뻐서 흘끔흘끔 곁눈질을 하다가 - 내가 중년 사내가 아닌게 퍽이나 다행이다 - 저 낭랑한 .. 더보기
정인면옥 평양냉면이 그리운 날씨. 네, 비오는 겨울밤입니다. 지금 잠시 몸담고 있는 곳은 강남이라 유명 평양냉면집들의 분점이 많다. 우래옥 강남점도 여기서 버스타고 몇 정거장이고, 을밀대 강남점도 가깝다. 더 찾아보진 않았지만 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위와 비바람을 뚫고 가서 한 젓가락 신나게 말면 없어질 냉면 한 그릇이 만 삼천원이라는건 어째 납득하기 어렵다. 어느 누구는 '스파게티가 한 그릇에 만, 이만원 하는 것은 당연하고 냉면은 비싸다고 생각하는 건 사대주의' 라고 이야기 했던 것도 같으나, 아무튼 냉면 한 그릇에 한 만원 이상을 쓰고 싶진 않다. 우리 동네에도 유명한 냉면집이 있는데, 나는 어째 그 집 맛있는 줄은 몇 번을 가도 잘 모르겠더라. 문득 얼마전에 구로구 오류시장 쪽에 오래해온 평양냉면집이 .. 더보기
베리커리 베이커리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원초적인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쉬이 대답을 할 수 없는 것도, 3초 정도는 이맛살을 딱 지푸리고 고민하게 되는 것도 먹는다는 것이 삶 속에서 묵직한 무게를 가지기 때문이겠지요. 얼마전 펼친 어느 책에서 '우리는 맛있는 것을 천천히 먹기 위해서 태어났다' 와 비슷한 문장을 읽었는데, 읽으며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 유명한 매슬로우의 피라미드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자아실현은 저만치 밀쳐두고, 가장 밑바닥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는 먹고사니즘이 삶의 이유라지 않겠습니까. 옳다쿠나! 맛의 아우라! 맛의 오로라! 베리커리 베이커리는 오늘 점심무렵 눈에 들어온 작은 빵집입니다. 귀여운 앙버터가 앙증맞게 놓여있는 그 모습을 점심 후에도 줄곧 잊지 못하다가, 결국 뛰어가서 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