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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7년 9월 9일 : 초가을의 캠핑


줄곧 기다리던 우리의 첫 캠핑(?). 여름이 다시 찾아온 것처럼 날은 뜨거웠고, 데워진 냄비처럼 뜨겁고 작은 텐트 안에서 점심 도시락을 다 먹은 우리 둘은 '아 덥다'를 외치며 줄곧 힘들게 누워있었다.

마침내 해가 지고 슬금슬금 시원해질 무렵이 당도했으나, 저녁에 예매해둔 영화를 보러 가야해서 텐트를 접고 자리를 정리했다.

지난 봄부터 내가 노래를 불렀던 캠핑인데, 이렇게 시시하게 끝나버려서 아쉽지만 오늘 곰곰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고 같이 보내려고 노력한 우리 둘의 마음이 예쁘다. 그거면 됐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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