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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3일 : 한국을 떠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줄곧 세계일주가 하고 싶었다.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할 수 있을거라고 늘 생각했다.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하지만, 실은 겁이 많은데다 방향감각이 꽝이니 긴긴 세계일주는 짝꿍과 함께라면 좋을거라고도 생각했다.

일. 일을 해야하지만, 줄곧 일을 해왔지만 한박자  멈추어서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싶다고 생각하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니 지구 반대편에서 일자리 제안이 들어와있다.

단 몇줄에 머릿 속은 '집을 어떻게 빼고, 등록해놓은 학원은 어떻게 처리하고. . ' 빠르게 굴러간다. 내가 한국을 떠날 수 있을까? 떠나는 시점이 과연 지금일까? 지구 반대편에서 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더 깊이 나아갈 수 있을까?

단 몇줄, 몇줄에 이토록 마음이 흔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