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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6년 11월 30일 : 밤하늘을 디디고 서서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더라.

자주 물어야 잊지 않는다. 툭하면 잊으려 드니. 실내에 있느라 한바탕 다녀간 비를 몰랐다. 우산도 없었는데 얼마나 다행이야, 얼마나 행복해 하면서 기분좋게 빗방울이 묻어있는 바람 냄새를 맡는 11월의 마지막 밤.

가로등 불빛에 번지는 젖은 아스팔트 위에 우뚝 서서 가만히 바라보았다. 나, 밤하늘을 디디고 서 있는 것 같아.

11월의 마지막 밤은 왠지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서, 굳이 의미를 보태고 싶어서 밤하늘을 디디고 서서는 잠시 투썸의 레드벨벳 케이크를 떠올렸다. 집에 가서 따뜻한 물에 씻고 근사한 티도 좀 우리고 향초라도 가만히 바라볼까요.


지구 반대편의 스승께 '축복을 드립니다' 하는 메세지를 보냈더니, 바로 답신이 왔다. 모두 밤하늘을 디디고 서서 일어난 일이다. 근 1년만의 연락.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계셔서 뭉클하고 깜짝 놀랐다. 한국에 오신 세 번 모두 나를 찾으셨는데, 내가 찾아뵙지 못했거늘.


스승님이 내게 반복해서 해주신 말씀들
- 반듯한 반지님. 행복하시길 바래요
- 제대로 가는길을 선택해야
- 돈 모아서 해외 여행 또 하세요
열심히 모아서 나가세요
그렇게라도 자신을 보호하세요
거짓의 삶으로부터
- 반지님을 수락합니다.
순수함과 소통의 중요성으로.
- 섬세하게 소통이 되어야한다
- 존중을 이해하고
순수할때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 자신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 텃밭가꾸는 자의 당당함 이랄까
- 편히쉬시고
희망과 꿈 놓치마시며
자유로운 영혼 출발하세요


늘 죄송스런 맘을 품고 있었는데, 이렇게 내가 복을 많이 받는다. 요즘 나에게 세상이 자꾸만 주는 메세지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것. 무게있게, 자꾸만 이런저런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나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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