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걸어나가면 예쁜 까페가 즐비한 동네에 산다. (그러니까 비싼 동네. 젠장)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좋아하는 까페의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서 좋아하는 메뉴를 시켰다. 내가 선택한 바나나 빙수는 모두 다 엄지척. 예쁘게 담겨져 나온 소담스런 자태에 다들 핸드폰을 꺼내들기에 '아 잠깐!' 테이블에 놓인 꽃병의 꽃을 슬쩍 뽑아 살짝 올려두니 한결 근사해졌다. 나는 멋을 아는 여자라고, 에헴.
* 연남동 낙랑파라 : 망고 요거트, 바나나 빙수, 치즈 케이크 + 엄청 맛있는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