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에 어찌나 피곤했는지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뭉기적거리다가 '아 세수를 해야하는데...' 싶고, 스르르 눈꺼풀이 감기면서부터는 '아 불이라도 꺼야 하는데...' 싶다가 기억이 없다. 혼곤한 숨소리에 흠칫 놀라 깼더니 새벽 네 시. 불켜진 방. 핸드폰에 이것저것 끄적인 뒤 다시 잠드는데 비가 온다. 빗소리를 들으며 다시 잠이 들었다. 어릴때는 침대에 누워서 자면 떨어질까봐 무서웠는데 왜 어른이 된 지금은 하나도 그렇지 않지. 왜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걸 궁금해했던 기억이 설핏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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