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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5년 7월 30일 : 저...저... 웆...

 

△ 허머니님의 블로그 글이 종이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새우'까'스야 안녕.

 

 

 

 

아직까지 얼굴의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화끈화끈.

 

 

 

준비하고 있는 잡지가 '블로그진'이라 재미있는 블로거들의 글도 함께 싣는다. 마침 예전부터 종종 왕래가 있었던 랜선이웃 허머니hermoney님이 생각나서 회사에 추천을 드렸고, 허머니 님의 글 한편을 잡지에 싣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이메일이 몇차례 오고갔는데 오늘은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 처음으로 전화를 넣었다. 그래도 처음 맞는 오프라인의 접점인데 다짜고짜 전화해서 '허머니님' 이라 할 수 없어 진득하게 본명을 불렀더랬다.

 

 

- 안녕하세요. ○○님 핸드폰 맞으시죠?

- 아 네. 누구세요?

- 저... (우주둥이라고는 할 수 없었는데 허머니님이 내 이름을 모른다는 건 알고 있었고, 주변은 고요하고 사람들은 열심히 일을 하고 있고 전화소리는 사방으로 다 퍼지고...) ㅂㅏ...

- 네? 누구시라고요?

- 아 그러니까... 저... 전데....블로그진...섭외했던...아하하하...

- 네?

- 저 ...우주...둥이...

 

 

아이고. 우주둥이를 입밖으로 내서 말하면 이런 기분인거야? 누가 들을라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우주둥이를 소리내어 말하는 그 기분이 야릇하고 민망하고 요상했다. 나 당당한 우주의 귀염둥이인데. 풀네임으로 '저 우주의 귀염둥이'예요! 이렇게 말했다간 사무실의 누군가가 나를 향해 뭔가를 날리지 않았을까. 상대편에서 벌컥 끊어 버렸을수도 있고.

 

아 아무튼 허머니님. 책 잘 나오고 있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우주...둥이...드림.

 

 

 

(*) 목소리가 너무 어리죠? 아하하하.